[앵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여파로 제79주년 8·15 광복절 행사가 둘로 갈라졌습니다.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운동단체가 정부가 주최하는 경축식 참석을 거부하고 자체적인 기념식을 열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송재인 기자!
[앵커]
광복절 경축식이 반쪽 행사로 치러진 건 사상 초유의 일이죠?
[기자]
네, 해방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매년 광복절이면 대통령과 독립운동단체 등이 함께 경축식에서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겨왔는데요.
오늘 오전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9주년 경축식 모습은 전혀 달랐습니다.
공연과 묵념, 윤석열 대통령 경축사까지 식순대로 행사가 진행됐는데요.
대통령의 경축사를 들어보시죠.
[윤석열 / 대통령 : 우리의 광복은 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실이었습니다. 국권을 잃은 암담한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참석자 명단에는 광복회를 비롯한 37개 독립운동단체가 빠져 있었습니다.
같은 시간,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따로 자체적인 광복절 기념식을 연 겁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별도 행사 개최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독립정신을 선양하려는 광복회로서는 친일 사관에 물든 역사 인식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 투쟁의 결기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종찬 / 광복회장 : 최근 왜곡된 역사관이 버젓이 활개 치며, 역사를 허투루 재단하는 인사들이 역사를 다루고 교육하는 자리 전면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피로 쓰인 역사를 혀로 덮을 수는 없습니다.]
이 회장은 특히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하자는 주장은 일제강점을 합법화하고 독립운동 역사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거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기념사 말미에는 이승만 대통령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 시대까지 지켜본 결과 역사는 권력의 편이 아니라 정의의 편이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25개 독립운동가 선양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도 오후에 기념식을 열고, 김형석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역까지 행진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송재인입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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