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복절인 오늘도 밤낮 없는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서울은 25일째 연속 열대야가 나타난 가운데 낮에는 찜통더위로 이어지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곳곳에 소나기도 지난다는 예본데요.
자세한 날씨 과학기상부 유다현 캐스터와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밤잠 설치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지난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났다고요?
[캐스터]
말복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덥습니다.
이번 주는 기록적인 폭염이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서울 낮 기온이 36.4도로 8월 기준으로는 5년 만에 가장 더웠고요.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죠.
서울은 오늘로 25일째 숨쉬기 힘든 밤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이어진 때는 2018년입니다.
당시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당시 26일간 열대야가 반복됐습니다.
오늘이 25일째니까, 내일도 열대야가 찾아온다면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는 건데요.
현재 무더위는 광복절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2018년 기록도 깨질 전망입니다.
특히 연속 일수 뿐만 아니라 서울 총 열대야 일수는 현재 28일입니다.
앞으로 일주일 이상 밤 더위가 이어진다면 역대 1위인 1994년 36일 역대급의 열대야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도 있습니다.
열대야 기록은 서울 뿐만이 아닙니다.
부산은 21일째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는데요.
가장 긴 열대야가 이어졌던 1994년과 2018년 21일의 기록과 동일합니다.
제주도에는 한 달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30일 이상 연속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낮에는 얼마나 더울까요?
[캐스터]
요즘 잠깐이라도 밖에 있으면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죠.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날씨가 이어집니다.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물을 틈틈이 마시고, 야외활동을 자제하시는 게 좋겠는데요.
현재 특보 상황부터 함께 보시죠.
폭염특보는 주의보와 경보로 나뉩니다.
폭염주의보의 기준은 일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폭염 경보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35도 이상인데요.
현재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 기온, 서울 34도로 어제와 비슷하겠고 전주 35도, 광주 34도로 서쪽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겠습니다.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릉 31도, 포항 30도로 폭염 수준의 더위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도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다고요?
[캐스터]
네, 오늘도 갑작스러운 소나기를 만날 수 있겠습니다.
우산 챙기시는 게 좋겠는데요.
소나기가 내리는 곳에서는 천둥 번개가 치며 요란하게 내리겠고요.
특히 호남과 제주도는 시간당 30밀리미터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예상됩니다.
예상되는 소나기의 양은 5에서 60밀리미터로 강우량의 편차가 크겠는데요.
계곡이나 하천물은 순식간에 불어납니다.
이 근처에 접근하거나 야영은 금하시고요.
천둥 소리가 들리거나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제주도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모레까지 많은 곳은 100밀리미터 이상의 큰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앵커]
요즘 날이 더워 식중독 위험도 높다면서요?
[캐스터]
요즘 같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30도를 넘는 고온과 습한 기온 때문인데요.
고온 다습한 기후는 식중독균이 잘 자라는 환경이어서 세균과 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식품 위생에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는데요.
먼저 식중독의 원인부터 알아볼게요.
병원성 대장균인데요.
오염된 생채소,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원인입니다.
다음으로 닭과 오리 등의 가금류와 야생 조류 등의 장내에 존재하는 세균인데요.
날 것, 덜 익은 육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등 캠필로박터 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장염 비브리오균인데요.
생선이나 조개류에서 검출됩니다.
여름엔 되도록 생선이나 조개류를 날것으로 먹지 않고 익혀 먹는 게 좋습니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류와 어패류 모두 익혀 먹고 물은 끓여서, 날음식과 조리음식을 구분해 칸과 도마도 구분하면 좋겠죠?
[앵커]
마지막으로 폭염과 열대야 전망도 전해주시죠.
[캐스터]
2024년 올여름, 아마도 기록적인 폭염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관측됐던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8월 말까지 열대야와 폭염이 누그러들지 않겠습니다.
자세한 날씨 전망, 그래픽으로 함께 보시죠.
다음 주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절기 '처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절기가 무색하게 선선함이 아닌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겠는데요.
다음 주 화요일에 비 예보가 있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입니다.
당분간 한증막 더위가 계속되는만큼, 건강 잃지 않도록 물, 그늘, 휴식 이 세 가지 지키면서 건강에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까지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YTN 유다현 (diana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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