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전에 열세였던 주요 경합주에서 반전을 이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벌써 '대선 결과 불복' 준비를 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대선 승자를 가를 주요 경합주들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가 경합주 7곳의 유권자 2천867명의 여론을 물은 결과 양자 대결 지지율이 해리스 부통령 48%, 트럼프 전 대통령 47%로 나왔습니다.
주별로 보면 애리조나,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5개 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조지아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을 이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에서 유일하게 앞섰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였던 지난 5월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7개 경합주에서 앞서거나 동률이었던 게 뒤집힌 겁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번 트럼프 전 대통령이 7%포인트 차이로 앞서 갔지만 이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1%포인트 우위를 점하게 됐습니다.
이런 결과는 다자 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패트릭 이건 / 뉴욕대 정치학 교수 : 카멀라 해리스는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반면에 (트럼프는) '다시 위대한 미국'이라는 퇴보적 이미지를 내세웁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불복 터 닦기에 나선 거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대담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쿠데타라고 비판한 것이나,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이건 쿠데타였어요. 미국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였어요. 그(바이든 대통령)는 그만두고 싶지 않았어요.]
지난 8일 회견에서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를 위헌이라고 주장한 것이 다 같은 목적 아니냐는 겁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자로 선언되지 않는다면 2020년과 같이 선거 결과를 도둑맞았다는 주장을 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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