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양국이 북핵 위기 상황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대선 전후로 북한이 전략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 가운데, 한미 양국은 북한 정권이 핵을 사용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핵 위협 대응을 위해 한미 외교·국방 고위 당국자가 1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 위협에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역량으로 대응한다는 미국의 굳건한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시나리오별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김홍균 / 외교부 1차관 : 위기 상황 시 효과적인 억제 및 대응 옵션에 대해 양국 외교·국방 당국이 구체 시나리오를 가지고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함으로써 상호 이해를 제고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양국은 북한 정권이 핵을 사용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미 대선 전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7차 핵실험, 대륙간 탄도미사일의 정상각도 발사 등이 거론됩니다.
[조창래 /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 미국의 정치 일정도 충분히 감안하겠지만 무엇보다도 북한이 의도하는, 가장 효과적으로 북한이 의도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그런 시기에 이런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걸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무장에 대해 우리 측은 현재 정부 입장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은 확장억제가 양국 정상 간 합의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니 젠킨슨 / 미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차관 :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 모두 확장억제와 핵확산 금지조약 준수를 약속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열린 공개 강연에서 로버트 켑키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안보 문제와 함께 인권,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도 의제가 될 수 있다며, 반면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도발하면 미국은 대응 조치를 취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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