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오늘 더 덥다
[앵커]
추석 연휴가 코앞인데 늦더위는 물러갈 생각을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며 한여름 못지 않은 폭염이 나타날 텐데요.
서울에서는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도 관측됐습니다.
자세한 날씨와 열대야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하경 기자.
9월인데 밤낮 가리지 않는 더위는 여전합니다.
어젯밤 서울에서는 열대야가 다시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어젯밤 서울을 포함한 주요 도심과 해안가, 제주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어제 제주 성산은 밤 최저기온이 28.5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밤더위가 가장 심했는데요.
인천과 대전, 여수와 부산 등에서도 야간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서울에서는 밤사이 기온이 25.6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기존에 서울에서 관측된 가장 늦은 열대야는 1935년 9월 8일이었는데, 이보다도 더 늦게 밤더위가 관측된 겁니다.
제주 북부인 제주시에서는 열대야 총 일수가 64일로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요.
서귀포에서도 열대야가 총 57일 관측되면서, 기존의 최다 기록이었던 2013년과 같아졌습니다.
서울과 남해안, 제주로는 금요일까지도 낮 최저기온이 25도로 예보돼 열대야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어제 서울에서는 85년 만에 9월 최고 더위가 나타났는데요.
오늘은 기온이 오르며 더 더울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어느덧 9월 중순을 향하고 있지만 폭염이 물러서기는커녕 오히려 더 무더운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 서울의 낮 기온은 34.1도까지 올라, 118년 관측 사상 9월 역대 2위를 기록했고, 1939년 이후 85년 만에 가장 더웠습니다.
대전과 전남 완도, 충북 부여에서도 낮 기온이 34도를 웃돌며 9월 일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는데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덥겠습니다.
서울과 대구는 한낮에 34도, 대전과 광주는 35도까지 치솟겠고, 그 밖의 전국 곳곳으로도 33도 안팎의 폭염이 나타나겠습니다.
9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건, 고온건조한 고기압이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를 막는 가운데, 산맥을 넘어 뜨거워진 동풍이 전국에 열기를 더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내일은 서울의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며 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목요일부터는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다소 내려가겠지만 여전히 덥겠고, 추석 연휴까지도 늦더위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기록적인 더위가 계속되는 만큼, 기상청은 건강관리에 더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임하경 기자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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