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당분간 밤더위 계속
[앵커]
추석 연휴가 코앞인데 밤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울에선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관측됐고, 제주도에서도 올해 64일째 밤더위를 보였습니다.
열대야는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늦은 밤더위를 보냈습니다.
1908년 이후 서울에서 가장 늦게 열대야가 나타난 경우는 1935년 9월 8일로, 89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제주 북부인 제주시에서는 열대야 총 일수가 64일로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에서도 열대야가 총 57일 관측되면서, 기존의 최다 기록이었던 2013년과 같아졌습니다.
이례적인 9월 열대야는 평년보다 3, 4도가량 뜨거운 바다에서 들어오는 습기 가득한 바람 때문입니다.
"규슈 남쪽에 위치한 열대요란이 상해 부근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열대요란이 남쪽 공기 흐름에 영향을 주며 우리나라에 덥고 습한 남동풍을 불어오게 합니다"
서울 등 일부 도심과 해안가를 중심으로는 주 후반까지도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 서울 등 곳곳에서 비가 내려 폭염은 주춤하겠습니다.
다만, 강수로 인해 공기가 습하고 구름도 이불 역할을 하면서 서울의 아침 기온은 열대야 기준인 25도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추석 연휴에도 한반도 남쪽으로 태풍이 지나가며 열대 수증기가 유입돼 습한 밤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며, 태풍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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