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논란에 이념 공방…정책대결 안 보이는 서울교육감 선거
[앵커]
서울 교육을 책임질 수장을 뽑는 교육감 보궐선거가 후보들의 자격 논란으로 연일 시끄럽습니다.
선거 초반부터 교육 비전보다는 정치 구호가 난무하는 양상입니다.
교육감 선거 무용론이 다시 제기되는 이유인데요.
김민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자신의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최악의 비교육적 장면'이라고 비난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소했습니다.
유권자들이 부정적 인식을 갖게 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했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곽 후보가 과거 교육감 시절, 상대 후보 매수 혐의로 당선 무효형을 받은 데다 선거보전금을 반납하지 않은 것을 두고 민주당에서 '시민의 상식선에서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나오며 자격 적절성 논란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2022년 선거 당시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2028년 대입 개편안' 유출 사태 책임이 있는 김경범 서울대 교수도 출마한 상황.
교육감 선거 무용론 속에 선거 초반 정책은 없고 이념 대결에 치중하는 모습입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이번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는 무엇보다도 우리 교육을 검찰 권력으로부터 지키는 선거입니다."
"지난 10여년 기간 동안 서울교육은 조희연 교육감으로 대표되는 좌파 세력들에 의해 황폐해지었습니다. 서울교육의 정권교체를…."
교육감 선거의 정당 공천 배제 취지를 무색게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보수, 진보 모두 이번에도 후보 단일화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다만, 두 진영 모두 단일화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에선 단일화 추진 기구가 하나 더 늘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고, 진보 진영은 경선 룰을 두고 후보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보 난립 속에 단일화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더 멀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9makereal@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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