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에 국내 증시 출렁…국제유가 급등
[앵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에 우리 증시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등락을 거듭한 끝에 마감 직전 매도 행렬이 이어지며 하락 마감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수빈 기자.
[기자]
네, 중동전 확대 조짐에 우리 증시는 끝내 하락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오늘(2일) 전장 대비 1.22% 하락한 2,561.69에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이 9,000억 원 넘게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웠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6만 원 선이 붕괴되며 한때 약세가 두드러졌지만 0.33%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3.15% 급락했습니다.
이번 중동 사태와 관련해 LIG넥스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와 한국석유 등 정유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은 오후 들어 강보합권에 머물다 회복세를 되돌리며 0.23% 하락 마감했습니다.
[앵커]
중동발 위기는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키우죠.
이렇게 되면 둔화 경로를 이어가는 우리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정부는 어떻게 진단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에 반격을 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급등했습니다.
한때 5% 넘게 상승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1일 전장 대비 2.44% 올랐습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유 ETF 수익률도 3%가 넘는 등 덩달아 뛰기도 했습니다.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이번 사태가 물가의 상방 압력을 키울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됩니다.
정부는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현재로선 영향이 제한적이라 진단한 가운데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원유 수급과 수출입, 공급망 등에 대한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겸 기재부 장관은 "높은 경계감을 갖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필요시 관계기관 공조 아래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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