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 200발…"보복 땐 맞대응할 것"
[뉴스리뷰]
[앵커]
이란이 어젯밤 이스라엘을 향해 무더기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이란 역시 '치명적인 맞대응'을 예고해 제5차 중동전쟁으로 가는 악순환의 고리에 올라탄 모양새입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중심도시인 텔아비브 하늘 위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쏟아집니다.
요란한 공습경보도 쉼 없이 이어집니다.
현지시간 1일 이란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전역을 향해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4월 이스라엘 본토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한 지 다섯 달 만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해 인명 피해는 사망자 한 명에 부상자 2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만 4월과 견줘 미사일 물량이 배로 늘었고, 최첨단 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흐-1'이 투입됐다고 이란 군 당국이 발표하는 등 공격이 한층 매서워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하마스의 수장 하니예와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 등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보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란은 오늘 밤 큰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란은 우리 스스로를 지키고 적에게는 보복한다는 우리의 결의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사일 공격이 "자기 방어권 행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보복한다면 '치명적인 공격'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미국과 유럽에 의해 통제되지 않고 이런 범죄를 계속하길 원한다면, 혹은 우리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반하는 일을 하고자 한다면, 오늘 밤의 작전은 몇 배로 더 강력하게 반복될 것입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란에 "실수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우방국인 영국과 독일 역시 이란에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유럽연합은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이란의 이번 공격에 대해 "미국의 중동 정책 실패"라고 주장했습니다.
중동의 오랜 앙숙이 정면으로 충돌할 거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간 2일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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