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제에 입사 경쟁률 상승·매출 증가…확산 가능성은
[앵커]
노동계를 중심으로 주4일제 도입 논의가 일고 있습니다.
여전히 장시간 노동국가로, 근로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인데요.
주4일제를 도입해 운영 중인 곳은 성과도 있지만 각자 처한 여건이 다른 만큼 논의 과정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 서비스 회사에서 일하는 송승연 씨는 주4일 근무 이후 일상이 한층 여유롭다고 느낍니다.
일이 생겨도 휴가를 쓰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연차를 쓰고 이렇게 할 필요 없이 개인적인 용무가 있거나 할 때 편안하게 그런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보니까 심리적으로도 큰 부담이 없는 것 같아요."
사무실에는 업무 집중을 위한 갖가지 안내가 붙어 있습니다.
2년 전 주 4일제를 시행한 회사는 업무량을 줄이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시스템 개선부터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도 도입하고 AI를 도입한다든가 또 업무 프로세스도 과감하게 개선한다든가"
연차나 임금 삭감 없이 주4일제를 이어오며 입사 경쟁률은 10배 이상 올랐고, 매출도 매해 늘고 있습니다.
노동계에서는 장시간 노동 해소 방안으로 주4일제 법제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영계에서는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는 입법으로 주4일제가 꼽힌 바 있으며, 인력난이 심한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시간을 들여 여러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정부에서는 다양한 업종별로, 다양한 기업 규모별로 어떤 식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지 컨설팅이라든가 여러 가지 안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세브란스 병원이 의료계 최초로 주4일제 시범사업을 벌인 사례 등과 같이 업종별로 다르게 접근하며 단계적으로 논의를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 기자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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