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는 '야당 의원들을 고소하겠다'는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과거 발언을 둘러싼 공방으로 한때 파행했습니다.
앞서 정 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해 권익위 부패방지국장 직무대리에게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자신을 고발한 야당 의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 부위원장은 국감장에서도, 야당 의원들을 전부 고소·고발하겠다는 말을 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야당 의원들은 국회 위협이라며 항의했습니다.
이후 여야 의원들의 고성 섞인 말다툼이 이어지자,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결국 회의 시작 40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고, 오후에야 회의가 속개됐습니다.
오후 회의에서는 지난 1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과 관련해 소방 공무원들이 행동강령을 어겼다는 권익위 판단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이 대표가 이용한 헬기는 '닥터헬기'가 아닌 소방헬기였다며 권익위 판단이 잘못됐다고 주장했지만, 여당은 이 대표가 부당한 특혜를 받은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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