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과 지상전을 벌이고 있는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성과를 평가절하하며 항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헤즈볼라 2인자인 나임 카셈 사무차장은 오늘 공개된 연설에서 "일주일 전 남부에서 지상 충돌이 시작됐지만, 이스라엘은 아직 진군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의 역량에 타격을 줬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망상에 불과하다며 "끈기 있게 버티는 것이 우리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숨진 것과 관련해선 "전쟁 때문에 새로운 사무총장 선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출이 완료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카셈 사무차장은 또 "헤즈볼라의 지휘 통제는 정밀하게 조직돼있고 공석 없이 모든 역할이 채워져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스랄라가 죽은 뒤 후계자로 한때 사촌인 하심 사피에딘 헤즈볼라 집행위원장이 거론됐지만, 지난 3일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 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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