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익 9조 원대라는 예상보다 못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위기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영현 부회장이 이례적인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대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반도체 불황기와 비교한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겉보기에는 호조세를 이어갔습니다.
영업이익은 9조천억 원, 1년 전보다 4배 가까이 늘었고,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 기록을 2년 반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10조 원대로 대폭 하향 조정된 증권가의 예상 영업이익마저 크게 밑돌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재고 조정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중국 업체의 추격, 그리고 엔비디아의 HBM 품질 검증 결과 지연 등을 실적 부진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그나마 전날 장중 5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6만 원을 사수했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1.15% 줄어든 60,3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부문의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실적 발표 직후 이례적인 사과문을 발표하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면서,
경영진이 앞장서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품질 경쟁력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재용 회장 역시 출장으로 찾은 필리핀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의 발언을 두고 업계 1위 TSMC와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정면 돌파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의 위기론이 현실화했다는 우려 속에, 이재용 회장과 경영진이 위기 타파를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촬영기자 : 홍성노
디자인 : 임샛별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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