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트럼프와 평화협상 의향…우크라 나토 가입 포기해야"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들고 나올 해법이 주목되는데요.
러시아 측은 트럼프와 협상 의향이 있다면서도, 양보할 의사는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 휴전 관련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러시아 대통령실이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총성이 멈추는 수준의 미봉책에는 관심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이미 이 분쟁의 동결이라는 옵션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모두에게 잘 알려진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푸틴이 트럼프와 영토 분할을 전제로 한 휴전안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에 대한 반응입니다.
지난 6월 푸틴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 조건에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한 네 개 지역을 공식적으로 내주고,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가입을 포기해야 한다는 겁니다.
러시아가 중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세 권역으로 나눠, 동부는 러시아 영토에 편입시키고, 서부는 '분쟁지,' 중부는 '친러시아 정부 관할지"로 삼을 계획이라는 현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진격 속도를 내면서, 푸틴 대통령의 입지가 오히려 더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한, 지난 8월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침공한 우크라이나 지상군이 초기와 달리 고전하고 있다고 BBC 방송은 짚었습니다.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북한군의 참전 빌미만 제공했다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시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결국 우크라이나가 패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푸틴보다는 트럼프의 의중과 선택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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