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공학 전환 논의 중단' 합의…갈등 일단락
[뉴스리뷰]
[앵커]
남녀 공학 전환 논의로 불거진 동덕여대 사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총학생회와 처장단 사이의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은 건데요.
학교 측이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학생들도 점거시위를 풀기로 했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총 인원 1973명 중 찬성 0명, 반대 1971명, 기권 2명으로 첫 번째 안건인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은 부결됐음을 알립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실시한 남녀공학 전환 찬반투표에는 전체 재학생의 3분의 1이 참여해 압도적 반대 표를 던졌습니다.
투표 다음 날 총학생회와 대학 처장단이 대화에 나섰습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협상 끝에 양측은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학교 측이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시 멈추기로 했고 만약 다시 논의를 재개할 경우 학생들과 협의하겠다는 단서도 달았습니다.
총학생회는 전환 논의를 먼저 철회하라고, 대학 측은 점거시위부터 우선 해제할 것을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면서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학교 측이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그러자 총학생회 측도 본관을 제외한 다른 건물에 대한 점거는 바로 풀기로 했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양측 모두 학생들의 수업 재개가 우선이라는 데에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점거 시위가 풀리면서 건물 내부 정리가 끝나는 대로 다음 주부터 수업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으면서 사태는 열흘 만에 잠시 일단락됐지만, 학교 측이 공학전환 논의를 전면 철회한 건 아니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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