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방지' 슈퍼푸드로 인기끌자…중국산 서리태 수백톤 밀수
[뉴스리뷰]
[앵커]
탈모 방지와 항암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진 서리태는 최근 이른바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세금이 메겨지는 고세율 품목인데요.
값싼 중국산 서리태 수백톤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자루를 뜯자 하얀 요소가 쏟아져 나옵니다.
요소가 바닥나자 비닐에 포장된 검은 콩 '서리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모두 중국산 서리태로 관세를 피하기 위해 요소나 고양이 모래로 속여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온 것들입니다.
요소수를 수입한다고 신고한 상자 안에는 이렇게 중국산 서리태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국내로 밀수된 중국산 서리태는 무려 230톤.
작년 11월부터 열 아홉 차례에 걸쳐 시가 13억원 상당의 양이 밀수입됐습니다.
서리태는 국내 농가 보호를 위해 487%의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습니다.
밀수범들은 서리태가 국내에서 항암과 탈모·노화 방지 효과가 있는 '슈퍼푸드'로 각광받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국내에서 요소수 부족 사태가 벌어질 거란 소식을 접한 후, 요소수나 요소로 신고하면 세관의 검사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끝내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 가운데 50여톤, 시가 3억원 상당의 중국산 서리태는 국내산으로 둔갑돼 팔렸습니다.
"국내산 농산물을 취급하는 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는 부부가 중국산 서리태 56톤을 밀수범들로부터 구매한 후 그중 일부를 시중에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한 사실 또한 확인했습니다."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국내 유통책 40대 A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중국에 체류 중인 조선족 총책 등 2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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