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던 동해 유전 개발 사업 '대왕고래 프로젝트', 야당이 500억원에 달하던 예산을 8억원만 남기고 모두 깎으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가 여기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규모 채권을 발행해서라도 1차 시추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책임진 산업부가 오늘(3일) 야당의 예산 삭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사실상 시추 작업이 시작됐다"며 "정부 재정 지원이 없다면 석유공사가 사채를 발행해서라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동해 심해 가스전을 시추하는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지난 7월 시추 위치를 확정하고,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첫 삽이라 할 수 있는 1차 시추에 돌입할 계획이었습니다.
시추선은 오는 10일 부산항에 도착합니다.
당초 1차 시추 예산 1000억원 가운데 절반은 정부 예산으로 충당하려고 했지만 야당 반대로 497억원이 전액 삭감될 상황에 놓이면서 사업이 차질을 빚을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겁니다.
[박성택/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 2000년부터 모든 정부에서 유전개발 출자를 지원해 왔음에도 예산 전액 삭감으로 지원을 갑작스럽게 중단하는 것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볼 수 없습니다.]
정부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대안을 찾겠단 입장이지만, 2020년부터 자본잠식에 빠진 석유공사가 한 번에 대규모 채권을 발행하기란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야당의 반대에도 정부가 안일하게 대응했단 비판도 나오는데, 산업부는 2차 시추부턴 해외 기업 투자를 받아 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동현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한영주 강아람]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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