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은 다소 진정됐지만 밤사이 금융시장은 말그대로 패닉이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40원 폭등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비트코인도 국내에서만 가격이 급락하면서 한때 1억원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긴박했던 금융시장 상황, 공다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밤새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어젯밤(3일) 10시 반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마자 환율은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숨에 20원 넘게 오르며 1420원대에서 거래되다가, 국회가 군경과 대치하던 자정 무렵엔 40원 폭등하며 1446원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장중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3월 이후 최고칩니다.
새벽 1시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면서 급등세는 차츰 진정됐지만, 외환시장 불안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가상자산 가격도 비상계엄 선포 직후 급락했습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어젯밤 11시쯤 1억원이 붕괴되기도 했습니다.
계엄 해제가 발표된 후엔 이전 가격을 회복했지만, 밤새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일부 거래소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 주가도 출렁거렸습니다.
한때 10% 가까이 급락했던 쿠팡은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3%대 하락 마감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이 포함된 상장지수펀드 역시 한때 7%까지 떨어졌다가 1%대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한국 정치에 대한 불확실성과 프랑스 정치권 갈등 여파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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