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역시 이번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예의주시하면서, 또 지금 포털사이트에서는 한국의 계엄령이 상단을 차지했다, 이런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 연결해서 중국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이도성 특파원, 중국에서도 한국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맞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어젯밤 계엄령 선포 직후부터 관련 보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에 있는 특파원들을 연결해서 국회 앞에서 정문이 막히고 헬기가 날아오는 모습을 생방송으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계엄령에 중국에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영매체들은 '6시간의 희극', '서울의 겨울' 등으로 언급하며 시간대별로 상황을 정리하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관영매체 계열의 한 소셜미디어 계정은 계엄령 배경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는 점을 짚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를 노린 공세가 거세지자 결국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게 됐다는 해석입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의 적이 되길 선언했다"며 "영화나 소설에만 나온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비꼬았습니다.
또 다른 매체도 야당을 중심으로 탄핵 가능성이 거론된 점을 계엄령의 배경으로 설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화권 매체들도 보도를 이어갔는데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정치적 생명을 끊었다"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만 연합보도 "44년 만에 '서울의 봄'이 재등장했다"면서 "이는 당시 최악의 밤이자 슬프고 충격적인 9시간이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중화권 매체들은 세계 12위 경제 대국의 앞날에 불확실성을 더했다면서 세계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에는 한국 계엄령 관련 검색어가 어젯밤부터 지금까지도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뉴탄친·바이두]
[영상편집 류효정]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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