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생전 처음 겪어보는 계엄령에 불안함을 느끼고는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한 편의점 업체는 계엄 사태가 벌어지던 시간 동안 라면, 통조림 매출이 세네 배나 뛰었는데,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밤 중 내려진 계엄령에 온라인에선 급히 생필품을 사러 간다거나, 생필품 구매 인증글이 쏟아졌습니다.
실제 한 편의점 업체에선 어젯밤(3일) 11시부터 12시까지 통조림과 봉지라면 매출이 지난 주 같은 시간보다 세네 배 뛰었습니다.
생수와 즉석밥은 2배 가량 늘었고, 건전지, 비상약품 매출도 평소보다 많이 팔려나갔습니다.
전쟁이나 자연재해 같은 유사시에 나타나는 사재기 현상입니다.
마트는 대부분 문을 닫은 시간이라 주택가 편의점에 시민들이 일시적으로 몰렸습니다.
업체는 특히 50~60대가 많은 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편의점 점주 : 저희는 걱정이 태산이죠.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뭐 (계엄이 이어지면) 통행금지부터 이런 것도 가능한 거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많이 걱정됐고…]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생필품 주문이 급증했습니다.
쌀이나 라면, 생수 뿐 아니라 아기 기저귀를 대량 주문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때 정보 공유를 막기 위해 국내외 웹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시적으로 접속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VPN 앱들이 검색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B씨/회사원 : 불안하긴 하죠. 항상 주고 받던 내용들도 검열이 될 수도 있다고 하고, VPN이 뭔지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실제 계엄 당시 접속량 폭증으로 네이버 카페 등이 접속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는 "트래픽 급증에 따른 일시적인 장애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신하림]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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