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년의 비상계엄이 과거와 달랐던 건,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국회로 진입하는 장면 등을 생중계를 통해 전 국민이 지켜봤다는 겁니다. 시민들은 총을 든 계엄군, 국회를 막아서는 경찰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공유하는 것뿐 아니라 이들을 설득하고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군 헬리콥터 여러 대가 국회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을 시민들이 촬영한 영상입니다.
국회로 간 시민들은 정문을 막고 있는 경찰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습니다.
이런 현장 상황은 카카오톡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퍼졌습니다.
군용 승합차와 작전 차량이 국회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시민들이 몸으로 막고 탑승한 군인을 촬영합니다.
헬기가 국회에 착륙해 계엄군이 집결하는 군사 작전도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총을 들고 국회 본관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계엄군을 셀카봉 든 시민들이 둘러쌌습니다.
계엄군이 시민을 거칠게 벽면으로 밀칩니다.
시민이 흥분해 충돌하려 하자 또 다른 계엄군이 안아주며 진정시키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특전사 출신 배우가 계엄군을 설득하는 장면도 기록됐습니다.
[이관훈/배우 : 너희들 아무리 누가 명령을 했더라도 너희들도 다 유튜브 보고 할 거 아냐, 그치? 너무 몸 쓰고 이렇게 막지 마라. 알았지?]
국회 안에 있던 보좌진이 집기로 바리케이드 세우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국회의원들도 실시간 상황을 스마트폰을 통해 알렸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담을 넘어 국회로 들어가는 모습을 직접 중계했습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가 가결되자 철수하는 계엄군의 뒷모습까지, 155분 간의 긴박했던 순간은 고스란히 시민들에 의해 기록됐습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문재필 이미숙·미디어몽구·송영길tv]
[영상취재 손준수 / 영상편집 김영석]
송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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