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워싱턴을 연결해서 미국 현지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이 나와 있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계엄이 선포되고 윤 대통령이 해제 결의안을 수용한 상황이죠, 바이든 대통령의 반응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반응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 중인데요.
한국의 계엄 선포 상황에 대해서 "막 브리핑을 받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한국의 계엄령 상황에 대해 입장은 없습니까?} 막 브리핑을 받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즉각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가 된 것으로 파악되는데요.
조만간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정리된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백악관은 계엄 선포 상황을 사전에 몰랐다는 입장이죠?
[기자]
네, 백악관은 "한국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사전에 통보받진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 공개적으로 칭송해왔다는 점에서, 백악관 주변에선 당황스럽단 반응도 전해집니다.
트럼프 당선인 측 역시 사전에 관련 사실을 인지하진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통상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의견을 즉각 밝히는 것과 달리 아직까지는 반응을 내놓고 있진 않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언론은 어떤 반응들입니까.
[기자]
네, 미국 주요 매체들은 긴급 속보를 내고 계엄선포의 배경과 전망을 상세히 짚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긴급 속보를 내고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건 1980년 군부 독재 정권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하면서 "한미 동맹이 최대 시험대에 직면했다"고 지적했고요.
특히 CNN은 실시간으로 저희 JTBC 특보 화면을 함꼐 송출하면서 속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출연한 패널들은 "아시아의 민주주의 모델로 불리는 한국의 대통령이 정치적 해결이 아닌, 군대를 동원한 해법을 내놓은 것에 대해 충격적"이란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에 약 3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안보 상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미국 국방부는 "계엄 선포 이후에도 주한미국의 태세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이지훈]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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