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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구혜진 기자, 야권에선 방금 말한 것처럼 대통령 탄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죠? [기자] 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탄핵 절차에 빠르게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대한 서둘러 탄핵안을 오늘(4일) 발의하고 내일 보고한 뒤, 24시간 후에 의결하겠다는 건데요. 민주당의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모레, 6일에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수 있는 겁니다. 그동안 탄핵엔 부정적이던 개혁신당은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는 "어제 11시부로 탄핵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며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의 대통령 탄핵 추진은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권에서는 탄핵에 대해서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국민의힘 의원총회은 오전 8시에 시작했는데, 3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의총장 안에서 전해지는 얘기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대통령의 탈당과 국무위원의 전원사퇴, 그리고 김용현 국방장관의 해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탄핵 정국이 가시화 된 상황에서 당의 대응 방안을 놓고 의견이 오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3일) 밤에 몇몇 국회의원들이 국회 안으로 못 들어오기도 했잖아요. 더 많은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오지 못했다면, 계엄 해제 요구안을 빠르게 통과시키지 못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죠. 지금 국회의원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 본청에 들어와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계엄사태와 관련해 당분간 국회 경내를 떠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국회 본회의장을 3교대로, 조를 나눠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당분간 공관으로 퇴근하지 않고, 국회 집무실에서 비상대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구혜진 기자도 어젯밤부터 계속 국회에 있는데, 어제의 국회 내 긴박했던 상황 다시 전해주시죠. [기자] 계엄이 선포되자 국회 경비대와 서울 영등포경찰서 직원들이 국회 담장을 둘러쌌습니다. 처음엔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서 저도 경비대대와의 대치 끝에 몸으로 뚫고 국회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는데요. 이후엔 국회의원들과 직원들, 출입 기자들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출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을 통과시키기 전 이곳 국회 본청으로 들어오려는 계엄군을 막으려는 싸움은 치열했습니다. 방금 전 김민기 국회 사무처장이 자세한 상황을 밝혔는데요. 밤 11시 헬기로 24차례에 걸쳐 무장한 계엄군 230명이 국회 경내로 들어왔고요. 계엄군 50명이 추가로 국회 외곽 담장을 넘었다고 합니다. 자정이 지난 시각엔 2층 창문의 유리를 깨고 국회 본청에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회 진입하려는 계엄군과 이를 막으려는 국회의원, 보좌진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계엄군이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기 전인 새벽 1시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됐습니다. 새벽 1시 30분쯤 계엄군은 국회에서 철수했습니다. 구혜진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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