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황교안 전 총리 등이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을 공개 지지하고 나서며 비판이 거셉니다.
"6시간 만의 해프닝으로 끝나 허탈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말까지 나왔는데,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령의 본질은 "종북 좌파와의 싸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계엄령 자체를 찬성하는 건 아니라면서도 종북 좌파 척결을 위해선 불가피했단 겁니다.
앞서 황 전 총리는 비상 계엄 선포 직후엔 계엄령 해제를 위해 국회의원들을 소집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체포하라고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된 뒤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는 박수영 의원이 '간첩'을 언급했습니다.
박 의원은 어젯밤 "간첩죄 확대를 반대하는 간첩들이 너무 많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박 의원 측은 비상계엄령과는 무관하게 평소 메시지를 예약으로 올렸다가 지금은 삭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전직 의원 가운데엔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해왔던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종북세력 소탕을 위한 계엄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상 계엄 해제 결의안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들 18명에 대해 '한동훈과 국힘당의 18적'이라며 SNS에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박종철 부산시의원은 계엄령 선포 직후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비상 계엄이 해제 된 오늘 "6시간 만의 해프닝"이라며 "허탈"하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비판이 일자, 게시물은 삭제했습니다.
명태균 씨 변호를 맡았다가 사임한 김소연 변호사도 "구국의 결단,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적극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김영묵 / 영상편집 이지혜]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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