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대회에 참가한 아들이 경기 도중 코뼈가 부러졌는데 아무런 사후 조치가 없었다는 아버지의 제보가 어제(3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제보자의 아들은 초등학교 3학년으로, 지난달 2일 제주시에서 주최하는 태권도 대회에 참가했다가 상대방에게 코를 맞았습니다.
교체된 아들이 코를 움켜쥔 채 피를 닦아내면서 코치에게 다가가 이야기했지만, 코치는 곧장 이어진 경기에 다시 출전시켰습니다.
제보자는 "경기를 마친 아들의 코가 부어 있었고, 한쪽으로 아예 돌아가 있었다"라며 "도복과 글러브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대회 주최 측 등의 안전 조치 미흡을 지적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대회장에는 구급차가 없었고 의료진만 1명 있었습니다.
제보자는 "애들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최소한의 안전은 보장해야 하지 않나"라며 "체육관 관장과 코치는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는데, 태권도협회 측이나 심판들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는 "아들이 코뼈 골절로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냄새를 맡지 못하고 있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고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협회 측은 〈사건반장〉에 "현장 간호사가 얼음 찜질해 줬고 당시 육안으로 보이는 출혈은 없었다"라면서 아이가 더 강력히 부상을 어필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아이가 다친 건 유감"이라며 "재발 방지할 수 있도록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고 있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취재지원 박효정]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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