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은 경제 상황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4일) 아침 한국거래소가 상황이 다소 진정됐다고 보고 평소대로 증시를 개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개장 직후 상황 어떤지, 경제산업부 정해성 기자 연결합니다.
정해성 기자, 어떤 상황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45년 만에 발동한 비상계엄으로 증시가 급락할 우려가 커지자, 어젯밤(3일) 한때 오늘 증시가 휴장할 거란 전망도 나왔었는데요.
한국거래소는 평소처럼 증시를 개장하기로 했습니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1.97% 하락한 2450.76으로 출발했습니다.
코스닥도 1.91% 내린 677.59로 개장했습니다.
국내 정치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래도 달러 강세가 강했는데 어제 40원 넘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기도 했죠. 다소 진정세이긴 한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환율은 현재 1410원대에서 거래 중입니다.
환율은 밤새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어젯밤 비상계엄 선언 직전 원 달러 환율은 1400원 수준이었습니다.
이후엔 한때 40원 가까이 올라 1450원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계엄이 해제되고 패닉 심리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이젠 안정을 찾은 모습입니다.
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여전히 국내 증시와 원화가 저평가된 만큼 차츰 안정을 찾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경제 관련 부처들도 어젯밤부터 바쁘게 움직였는데, 어떤 대책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 수장들은 어제와 오늘 두 차례 거시금융현안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당분간 주식와 채권, 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0조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를 언제든 가동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9시부터 열었습니다.
한국은행도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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