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비상계엄 선포로 휘청였던 환율과 주식은 오후 들어 급등세와 낙폭을 점차 줄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한데요, 경제부 취재기자와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송무빈 기자, 환율과 증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원·달러환율은 현재는 1410원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환율은 계엄 선포 소식 직후부터 치솟아 한 때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인 1442원마저 넘었는데요. 간밤 선물지수에서 급락했다가 2% 가까이 밀린 채 개장한 국내 증시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여전히 최대 2%대 동반 하락세입니다.
사흘 연속 1억 3000만 원대를 유지하던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도 충격파를 떠안고 1억 원선을 내줬는데, 계엄 해제를 기점으로 가격을 회복했습니다.
[앵커]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시장 회복세가 빠른데, 폭락장까지는 피해갔다고 봐야 합니까?
[기자]
아직까지는 그런 움직임입니다. 계엄령이 여섯 시간 만에 해제된 데다, 금융당국이 총력 대응해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선 결과로 풀이됩니다.
앞서 오늘 아침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뜻을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편승한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과 함께 엄정 대응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폭락장까지는 모면했지만,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 내 일촉즉발의 기류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면서 당분간 추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