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감사원장 탄핵…직무정지로 내부 갈등 우려도
[앵커]
감사원 수장에 대한 사상 초유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감사위원회의 의결 구도가 개편되면서 감사 수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단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최재해 감사원장의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최재해 원장은 이를 "정치적 탄핵 추진"으로 규정하고 "감사원의 독립성에 심대한 위해를 초래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은 "감사원 본연의 임무 수행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원장의 직무 정지로 감사위원 중 가장 재직 기간이 긴 조은석 감사위원이 우선 권한 대행을 맡게 됩니다.
내년 1월 17일 조 위원 퇴임 이후엔 김인회 위원이 자리를 이어받습니다.
두 위원 모두 문재인 정부 때 임명돼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인물들로, 그동안 감사원 감사 결과에 다른 목소리를 내곤 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행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최재해 원장 체제 아래 있던 감사원 사무처와 마찰을 빚을 수 있단 관측도 나옵니다.
특히, 집단 성명을 발표한 검사들에 대한 야당 주도의 감사요구안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의 처리를 놓고 셈법이 더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원장까지 7인 구성이었던 감사위는 이제 6명이 됐고, 보수·진보 성향 위원들이 3대3인 상황이어서 주요 감사 보고서 의결이 사실상 중단될 거란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은석 대행이 퇴임하는 다음 달이면 의결 구도가 4대 2의 보수 우위로 바뀌긴 하지만, 감사원의 혼란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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