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류정화 기자, 한동훈 대표가 탄핵 관련 입장을 바꿨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거 정리 좀 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6일) 오전 8시 40분으로 갑자기 공지됐던 국민의힘 긴급 최고위원회는 9시 20분쯤이 돼서야 시작됐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탄핵 소추안에 대해 찬성한 건데 어제 밝혔던 '반대'입장에서 하루만에 입장이 돌아선 겁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경우 이번 비상계엄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생각해야할떄라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네 이렇게 입장 바꾼 배경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한 대표는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통이 주요 정치인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단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할 권한이 있는 정치인들을 체포하기 위해 "정보기관 동원한 사실이 신뢰할만한 근거 통해 확인 됐다는 겁니다.
"여 사령관이 체포한 정치인들을 과천의 수감장소에 수감하려했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다"고 했습니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여 사령관을 포함해 이번 사태의 불법에 관여한 군 인사조치를 하지 않고 있고 불법 계엄의 잘못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4일 윤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 계엄의 책임을 민주당 탓으로 돌렸던 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방금도 저희가 윤상현 의원의 발언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친윤계에서는 한동훈 대표의 결정에 대한 반발은 없었나요?
[기자]
네 오늘 유일하게 공개발언한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으로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확인된 뒤 결론을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은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추 원내대표는 11시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한편 현재 원내대표실에서 당내 중진들과 대책회의를 진행했습니다.
나경원, 안철수, 김기현, 윤상현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윤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윤 대통령의 비상게엄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 탄핵은 헌정의 중대 변곡점이다. 아직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야당의 주장에 동참할 수 없고 이대로 무기력하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 없다"고 썼습니다.
[앵커]
친한계에선 오늘 중에 탄핵 표결하자는 이런 얘기도 나왔다고요.
[기자]
네 조경태 의원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의 발언은 "국민의힘이 역사앞에 죄인이 돼선 안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하면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일로 예정된 본회의에 대해서 "하루라도 빨리, 시간을 더 단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조 의원은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해선 "지난번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내대표로서의 신뢰가 많이 무너진 그런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11시에 열릴 의원총회에선 '탄핵안' 표결 찬반 여부와, 표결 시기까지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동훈 대표도 원래 있던 상임고문과의 오찬을 취소하고 의총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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