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이 반정부군의 진격에 크게 밀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5일 강경 이슬람주의 성향의 반정부군은 사흘간의 전투 끝에 하마주의 주도 하마시에 입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술레이만 탈렙/반정부군]
"신이시여, 영웅들의 손길로 오늘 하마시는 13년간 사람들을 추방해 온 알 아사드 범죄집단으로부터 해방됐습니다."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 정부군은 일단 하마에서 철수해 시 외곽에 포진하기로 했습니다.
[알리 마흐무드 압바스/시리아 국방장관]
"오늘 하마시에서 일어난 일은 일시적인 전술 조치일 뿐입니다. 현재 하마시 외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 군은 국가적, 헌법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준비된 상태입니다."
하마시는 그간 시리아 정부군이 영향력을 행사하던 곳 중 네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반정부군은 이미 지난달 29일 최대 도시 알레포를 점령했습니다.
세 번째로 큰 도시 홈스는 하마주에서 40㎞, 하마주에서 160km 떨어진 곳에는 수도 다마스쿠스가 있습니다.
정부군이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건, 그간 정부군에 큰 힘을 실어주던 러시아와 이란이 전쟁을 하느라 후방 지원을 못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군이 알레포와 하마에 이어 홈스까지 점령하면, 정부군이 지난 9년간 누려오던 절대적 우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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