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유학 중이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서둘러 귀국했습니다.
친노무현, 친문재인의 적자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민심을 거스를 수 있는 권력은 없습니다. 이 위기를 초래한 무모한 권력에 대한 탄핵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 됐습니다.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여당에 대해서는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비판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탄핵을 반대한다면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음으로써 내일의 범죄를 부추기는 참으로 어리석고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윤 대통령을 향해 "조금이라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도 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귀국하자마자 여의도 국회를 향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를 묻자 "시민들과 함께하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한 번 찾아보겠다"고 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원래 이달 중 독일에서 연구 활동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내년 1~2월쯤 귀국할 계획이었습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2021년 7월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가 올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돼
선거에 출마할 수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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