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신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상황을 직접 지휘한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윤 대통령은 아직까지 사과도 설명도 없습니다. 계엄을 또 선포할 수 있단 우려 역시, 아무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직접 지휘했다고 폭로한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비상계엄 같은 군 개입이 또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당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제2의 계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엔 국회의 제지로 끝났지만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시도가 또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 1차장은 비상계엄 같은 군 개입이 이번으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차기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최병혁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영향력 아래 있는 인물이란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국방 포럼을 같이한 사이인데 김용현의 영향력 아래 있는 분이며 대통령이 다시 마음먹으면 김용현이 국방부 장관 뒤에서 움직여서 이 문제를 엎으려고 할 것이다.]
윤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건의하고 나아가 계엄군을 실제 지휘하기도 했던 김 전 장관이 최 신임 장관 후보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단 겁니다.
최 후보자는 육군참모차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뒤 전역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선 캠프의 외교안보 싱크탱크 역할을 한 서울 안보포럼을 이끌어왔습니다.
김 전 장관의 육사 세 기수 후배이기도 합니다.
야당에선 당장 오늘(6일) 밤이라도 제2의 계엄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늘 밤 새벽에 또 뭔가 일을 벌어지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들긴 합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한 뒤에도 줄곧 침묵을 지키면서 또 다른 계엄 시도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정수임]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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