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도 우리 증시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사흘 째 떨어지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부터 우리 증시에서 돈을 빼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엑소더스가 탄핵 정국에 더 빨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계엄사태 이후 이틀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오늘 상승 출발했지만, 국회에서 탄핵 논의가 빨라지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장중 2400선이 무너졌다가, 결국 0.5% 하락 마감했습니다.
사흘동안 3% 가까이 빠진 겁니다.
코스닥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2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외국인 투자자입니다.
사흘간 외국인들이 한국증시에서 팔아치운 돈만 1조원에 달합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 움직임은 하반기부터 본격화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주식투자 규모는 세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부진한 기업 실적 영향으로 보이는데, 탄핵 정국이 이런 움직임에 기름을 부었단 분석입니다.
[정용택/IBK투자증권 선임연구위원 : 하반기 들어오면서 우리나라는 기업 이익 모멘텀이 둔화되는 환경 쪽으로 바뀌어 있고 바닥을 확신할 수는 없는 게 진행되고 있는 불확실성이 결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외국인뿐 아니라 국내 투자자마저 국내 증시를 떠나고 있습니다.
계엄 사태가 벌어진 4일 하루에만 서학개미 자금 2조원이 빠져나갔는데, 이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은 연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던 밸류업 프로그램은 힘이 빠진 가운데, 금융당국은 "과거에도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곽세미]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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