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이번 계엄이 야당에 대한 경고 조치였다고 설명했지만, 실제 점거에 투입됐던 계엄군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그들이 받은 명령은 "국회의원들을 다 끌어내라" 계엄을 해제할 수 있는 국회를 무력화시키려 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사실상 내란을 의도한 게 아닌지 따져 봐야 합니다.
김지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지난 3일 밤 10시 30분 1공수여단을 계엄군으로 동원하면서 임무를 숨겼습니다.
[A계엄군 : 10시 반에 우리는 비상 소집돼가지고 들어갔고…]
밤 11시, 차량에 탄 뒤 국회의사당으로 출동했습니다.
707특임대도 헬기에 올라타 국회로 출발했습니다.
작전지역, 즉 국회에 도착한 뒤에도 정확한 명령은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한참 뒤 내려온 임무는 놀라웠습니다.
계엄령을 막을 수 권한이 있는 국회를 사실상 멈춰버리란 것이었습니다.
[A계엄군 : 부대장들이 다 임무를 준 게 '국회의원들 다 끌어내라' 일단…]
윤석열 대통령이 뒤늦게 야당에 경고만 하려 한 것이었다고 주장했고 이상민 장관도 국회를 봉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던 겁니다.
하지만 보좌진에 막힌 계엄군들은 이 명령을 수행하지 못했고 자정을 넘긴 4일 새벽 1시 5분 국회의원 190명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시켰습니다.
계엄군은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졌고 새벽 1시 15분 작전은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최다희]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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