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최대 건강보험 회사 대표가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수배 중인 용의자는 이틀째 붙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보험금 지급에 대한 불만이 범행 동기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괴한이 정장을 입은 남성 뒤에 총을 겨눕니다.
현지시간 4일 미국 최대 건강보험 회사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의 브라이언 톰슨 CEO가 이 자리에서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톰슨은 인근 호텔에서 열리는 투자자 행사에 가던 중이었습니다.
[제시카 티쉬/뉴욕경찰청장 (현지시간 4일) : 이번 사건은 묻지마 폭력 행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용의자는 뒤에서 다가와 피해자에게 여러 발을 발사하여 등과 오른쪽 종아리를 명중했습니다.]
현장에서 도망친 용의자는 이틀째 오리무중입니다.
아직 구체적 범행 동기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험금 지급에 불만을 품었다는 추측이 나왔습니다.
범행 현장에서는 '부인', '방어', '증언'이란 문구가 새겨진 탄피가 발견됐습니다.
이는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을 뜻한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에서는 국민 대부분이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민간 보험은 가격에 따라 보장 범위가 제각각인데 보험업계는 비용을 줄이려 고가의 의료비 지급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틱톡 영상 : 의사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해도 보험 회사가 의료비 지급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나 슬프고 비극적인 현실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을 두고 미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보여 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시가총액 규모는 5천630억 달러, 우리 돈 800조 원에 달하며, 지난해 매출은 400조 원을 웃돌았습니다.
[화면출처 틱톡 'wildred12']
[영상편집 이휘수]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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