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임무가 뭔지도 모른 채 국회로 향하던 이상현 1공수특전여단장.
제대로 된 설명도 없던 상부는 '실탄을 챙기라'는 지시부터 했다고 했습니다.
[이상현/1공수특전여단장 : 군사적인 상황인지 아니면 비군사적인 상황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령관님이 추가 지침으로 '탄은 개인별로 지급하지 말고 지역대장이나 대대장이 통합 보관해라…']
하지만 이 여단장은 상부의 지시를 듣고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이상현/1공수특전여단장 : 제가 직감적으로 이거는 테러리스트나 이러한 상황이 아닐 것이다. 만약에 그러면 개인 지급을 해야 되는데…]
결국 지시를 그대로 이행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상현/1공수특전여단장 : 우리 부대에 '공포탄도 들고 가지 마라. 실탄, 공포탄도 들고 가지 말고. 탄약고에 그냥 보관하고 있다가 현장에서 운용 지시하면 그때 불출해라'라고 지시했고.]
실탄은 자신이 탄 지휘 차량에만 챙겨뒀고,
[이상현/1공수특전여단장 : 실탄은 제 차에만 있었습니다. 저만, 제가 한 실탄 500여 발 제 차량에다가 우발 상황 대비해서 가지고 왔죠.]
지휘 차량이 국회 안까지 들어가지 못하게 대기시켰습니다.
부하들에겐 시민들을 향해 총구를 겨누지 말고 위해를 가하지 말라는 당부도 했다고 합니다.
[이상현/1공수특전여단장 : '민간인 절대 충돌하지 말라, 다치게 하면 안 된다. 총기를 뒤로 메라' 총구를 사람한테 겨냥하면 서로 격양되기 때문에 '총구를 뒤로 '각개메어 총'을 해라. 총구를 절대 겨누지 마라. 물리적 충돌하지 마라'라는 지침을 이렇게 주고 갔죠.]
심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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