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헌법적 계엄 책임 물어야"…대학가 잇단 시국선언
[앵커]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이 전국 대학가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에 이어 오늘(6일) 주요 7개 대학 총학생회가 한데 모여 비상계엄을 규탄하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십 명의 대학생들이 신촌 광장에 모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인 비상계엄을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7개 대학 학생들은 이곳 신촌 거리에 모여 한목소리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참여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차례로 발언대에 올랐습니다.
"우리 대학생은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위협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대통령의 강압적 비상계엄 선포는 학생들의 학문적 자유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언론과 출판을 통제하고 국민의 알 권리가 사라진다면 대학생은 대체 어느 창구로부터 어떻게 진실의 정보를 추구하고 학문적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시국선언은 대학가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 학생들도 늦은 밤까지 학교에 모여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했습니다.
"금번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히 위헌이자 위법입니다. 국가권력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기꺼이 권력에 저항할 것이며 불의를 타도할 것입니다."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건국대와 한양대 등 각 대학별로도 시국선언이 잇따랐습니다.
7일 오전에는 서울 종로에서 2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학생 시국 대회가 예고됐습니다.
대학가의 비상계엄 규탄 움직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상윤·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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