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진통 끝에 결국 투표 불성립으로 결론 났으나 용산 대통령실은 국회 상황과 민심을 여전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분위기인데, 이번 탄핵안 투표에는 임기 단축 등 정국 수습책을 당에 일임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대 정치적 위기에 몰린 윤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실은 팽팽한 긴장 속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밤늦게서야 윤 대통령 탄핵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결론 났으나 안도감 보다는 이후 국회 상황과 민심의 변화를 더 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공식 반응도 없이 이번 계엄 사태가 안정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불확실한 전망만 일부 관계자를 통해 나왔습니다.
탄핵 찬성 쪽으로 흐르던 여당 의원들이 마음을 돌린 건 표결 당일 오전에 나온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문에서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사과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특히 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으며, 임기 문제 등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습니다.
임기단축 개헌이나 거국내각 구성 등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사실상 당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습니다.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 나가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 뒤 관저로 이동해 핵심참모들과 함께 국회에서 진행된 탄핵안 표결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 : 서영미
그래픽 : 지경윤
YTN 조용성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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