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년 하반기에 동맹국인 벨라루스에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오레시니크'를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 시간 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오레시니크 배치 요청에 이같이 응답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가용 병력과 수단을 활용해 안보를 보장하는 협정에 서명했기 때문에 오레시니크와 같은 가공할 무기를 내년 하반기에는 벨라루스 공화국 영토에 배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미사일이 벨라루스에 배치되면 주변국과 긴장이 고조될 전망입니다.
벨라루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의 회원국인 폴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접합니다.
오레시니크는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이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타격 제한을 해제한 직후 실제 러시아 본토 공격에 나서자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동원한 미사일입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오레시니크를 처음으로 실전 발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재래식 탄두를 장착하더라도 핵무기와 비슷한 파괴력을 지녔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일부 서방 전문가는 이 미사일이 한때 대륙 간 탄도미사일로 개발됐다가 중단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푸틴의 주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벨라루스에 오레시니크가 배치됐을 때 목표물을 결정하는 권한은 벨라루스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개정 핵 교리를 승인하면서 핵무기 사용 조건을 완화하고 '핵우산'의 범위를 벨라루스로 확대한 바 있습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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