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내란 사태 당시 지금까지 확인된 부대들뿐 아니라, 전북의 7공수여단과 충북에 있는 13공수여단도 서울 투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상부의 지시가 아닌 자신의 판단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곽 사령관의 진술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진상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해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4일 1시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된 직후, 전북 익산에 있는 제7공수여단과 충북 증평의 제 13특수임무여단에 즉각 파견을 준비하라는 명령이 내려갔다고 민주당이 주장했습니다.
서울로 불러올리려 했다는 겁니다.
지시는 합참 지휘통제실 전자명령시스템을 통해 이뤄졌고, 비상계엄이 해제되자 파견 지시도 철회했다고 민주당은 밝혔습니다.
[곽종근/전 특전사령관-박선원/민주당 의원]
"지휘통제실에서 나온 그 지시를 사령관도 받고 각 공수여단장들도 거의 동시에 받았지요? 그래서 사령관이 7공수, 13공수 대기시켰지요?"
계엄 선포 직후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707특임대와 1공수부대는 국회로, 3공수부대는 선관위 장악을 위해 보냈습니다.
민주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7공수부대와 11공수부대를 제외한 특전사령부 예하 모든 부대가 이번 계엄사태에 동원됐을 수 있는 겁니다.
곽종근 특전사령관은 7공수와 13공수에 서울 파견 준비 지시가 내려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윗선의 지시가 아니라 자신의 자체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전사령관-박선원/민주당 의원]
"그것은 제가 임무 부여할 때 제가 스스로 판단한 겁니다."
하지만 곽 전 사령관이 사전에 계엄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하는 등 말을 수시로 바꾸고 있어, 공수부대를 추가로 투입하라고 한 계엄 수뇌부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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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기자(lowton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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