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무비자 입국을 확대해온 중국이 경유 비자 면제까지 열흘로 늘렸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관세전쟁'에 대비한 내수 활성화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효도관광 코스로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중국 후난성 장자제.
지난달 8일, 무비자 입국 허용 뒤 이곳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150% 늘었단 집계가 나왔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중국 장자제) : 훨씬 편리하죠. 비자 없어지니까 좋아요.]
중국이 무비자 체류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린 데 이어, '경유 비자 면제'까지 확대했습니다.
중국을 거쳐 제3국으로 이동할 때 비자 없이 최장 열흘 동안 머물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베이징·상하이를 비롯한 24개 성시의 공항과 항만 60곳으로 적용 범위도 넓혔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54개국 여권 소지자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미국도 처음 명단에 올랐습니다.
[류자 / 국가이민관리국 외국인관리국 부국장 : 외국인이 합리적으로 일정을 계획하고 여행경로를 원활하게 배치하는 동시에 더 많은 곳에서 관광자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공교롭게도 이번 조치는 중국의 11월 경제 지표가 발표된 이튿날 시행됐습니다.
'쌍십일' 쇼핑 축제 기간인데도 소매판매 증가율은 3%에 그쳤고, 부동산 투자마저 10.4% 감소했습니다.
부진한 성적표에 중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치인 1.73%로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관세 전쟁에 대비해 중국은 수출 대신 내수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소비에 마중물을 붓기 위해 외국인 입국 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할 만큼 절박하단 뜻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고광
디자인: 백승민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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