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양만 덴탈 마스크?…"성능 검증 필요"
[앵커]
날씨가 더워지면서 덴탈 마스크를 찾는 분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덴탈 마스크로 불리며 팔리는 제품 대부분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지 않았고 성능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에서 얇은 덴탈 마스크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이달 초 편의점 '덴탈 마스크' 매출은 한 달 전보다 250%나 늘었습니다.
그런데 시민들이 덴탈 마스크로 알고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사는 제품 대부분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지 않은 일회용 마스크입니다.
제가 약국과 편의점에서 산 덴탈 마스크입니다.
식약처에서 인증을 받지 않아 '의약외품'이라는 문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증받은 이 제품에는 의약외품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문제는 시중에서는 인증받은 덴탈 마스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약사회에서 내려온 것도 없습니다. 저희도 구하고는 싶은데, 인증을 받은 덴탈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일반 시민들은 인증받은 제품이 따로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이게 인증이 있었는지 몰랐어요. 처음 알았어요. (인증) 있는 거 사고 싶겠죠, 알았다면."
인증받은 덴탈 마스크의 하루 생산량은 70만~80만장 수준.
이 가운데 60%가 의료시설로 먼저 들어가기 때문에 인증 제품을 접하기 어렵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입니다.
시민들이 덴탈 마스크로 알고 산 미인증 제품은 침방울 차단 효과 등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들 제품의 경우 공산품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관리·감독 대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제품별로 다 다를거예요. 식약처 허가를 안 받은, 의약외품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부족하지 않을까요. 중국산이나, 외국산도 많다고 들었는데."
전문가들은 관계당국이 나서 성능 검증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