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비준해야" vs "北, 南 어린애 취급"
[앵커]
북한이 청와대 핫라인 등 남북간 모든 통신연락 채널을 차단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민주당은 그 원인이 된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정부의 잇따른 비굴한 자세로, 북한이 대한민국을 어린애 취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모든 연락 채널을 단절하겠다는 북한의 발표와 관련해 당혹감 속에서 추이를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우선 당 내부에서는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과 코로나 대응 공조 등을 통해 긴장 완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SNS를 통해 "대북 전단 문제 해결보다 나아간, 담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통해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대북전단 살포를 막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데요,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오전 회의에서 북한의 이번 조치는 장기간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협상의 실마리를 얻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하면서도, 대북전단무단살포 등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입법적 차원에서 대응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어떤 명분과 이유로도 남북 정상 간 신뢰와 믿음을 훼손하는 조치는 정당화 될 수 없다며, 남북 연락채널을 취소하겠다는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남측의 대북 지원 등이 시원치 않아 불만이 쌓여있던 차에, 대북 전단 사건을 빌미로 욕설과 압박을 하며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위협 때문에 전단을 보내지 말라고 하는 것 자체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잇따른 비굴한 자세로 인해 북한의 태도가 오만방자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간, 쓸개 다 빼주고 비굴한 자세를 취하는 일이 되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