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것처럼 경찰의 소환 요구에 따르지 않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대통령 부부에게 큰 신임을 받고 있는 경호처의 실세로 꼽힙니다. 특히 김 차장은 지난해 김건희 여사의 생일 때 고급 의전용 차량을 이용한 깜짝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성훈 경호차장은 지난해 9월 초, 김건희 여사의 생일을 맞아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고급 의전용 차량인 벤츠 마이바흐를 보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트렁크 안엔 생일을 축하하는 현수막과 함께 풍선이 가득 실렸고, 김 여사가 트렁크를 열자 풍선과 현수막이 공중에 펼쳐지는 깜짝 이벤트가 진행됐단 겁니다.
김 차장은 기획관리실장이던 지난 2023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휴가지에 따라가 폭죽 등을 활용한 이벤트를 기획하기도 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한 경호처 관계자는 "직원들이 이런 깜짝 행사에 동원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인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김 차장과 지난 90년대 경호실 공채 동기입니다.
두 사람은 군 복무도 같은 부대에서 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2월,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발생한 이른바 '입틀막 경호'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김신 가족부장은 이 본부장의 용인대 후배로 실무지침을 경호처 직원들에게 하달하는 역할로 알려졌습니다.
김 차장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 체제에서도 경호처의 인사와 예산 조직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단 평을 경호처 내부에서 받아왔습니다.
경호처를 장악한 이들 강경파 실세 그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의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한편, 경호처는 김 차장의 '김 여사 생일 이벤트' 의혹에 대해, "관련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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