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부 LA에서 난 산불이 일주일 가까이 잡히질 않아 피해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진화에 쓸 물이 없어서 바닷물까지 퍼 나르고 있는데, 내일(14일) 또다시 아주 강한 돌풍이 불 걸로 예보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 모든 집들이 불에 타 주저앉고 도로 모양만 남았습니다.
차도 집도 모두 타 형체만 남았습니다.
[리디아/LA 카운티 주민 : 저는 제집을 봐야 해요. 우리는 그곳에서 30년 동안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사라졌어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 면적에 달하는 160제곱킬로미터가 불에 탔고 주택 1만 2천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사망자도 최소 24명으로 늘었고 16명 이상이 실종 상태입니다.
팰리세이즈와 이튼 등 주요 산불 진화율은 여전히 10%와 20%대에 머물고 있는데 악마의 바람이라고 불리는 국지성 돌풍까지 또 예고되면서 화재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시속 80킬로미터에 달하는 강풍이 예보된 현지시간 화요일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크리스틴 크롤리/LA 소방국장 : 다가오는 바람으로 인해 우리는 이에 대해 정말, 정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 바람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으며, 매우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 9개 주와 멕시코 지원 인력까지 1만 4천여 명이 투입됐지만 진화에는 역부족인 상황.
특히 소방용수가 바닥나면서 마지막 수단으로 바닷물까지 퍼 나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염분에 의한 토양 오염과 장비 부식 우려가 있지만 그만큼 급박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한 민간기업은 이번 화재 피해액을 최대 220조 원 이상이라고 추정했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산불이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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