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LA 산불, 바닷물까지 퍼 나르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돌풍이 불어 올 거라는 소식에 불길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미국 정치권은 연일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저택들은 하얀 잿더미에 폐허가 됐습니다.
집계된 사망자만 24명, 실종자는 수십명으로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피해지역은 160㎢, 샌프란시스코보다 넓고 서울의 4분의 1이 넘는 면적입니다.
가장 피해가 큰 팰리세이즈의 진화율은 여전히 13%.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또다시 돌풍이 예고됐습니다.
산지에선 시속 115㎞까지 치솟을 거란 전망입니다.
10% 수준의 낮은 습도까지 겹치면서, 일대엔 '적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화마가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 속에 이젠 소방용수마저 바닥이 났습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바닷물까지 퍼 나르고 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 진정한 비극이고 (뉴섬) 주지사와 행정부의 실수입니다. 그들은 물이 없습니다. 소화전에도 물이 없었어요.]
[개빈 뉴섬/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 (트럼프에게) 나와서 직접 보라고 하고 싶어요. 트럼프 모욕에 대응하는 게 우리 중 누구한테도 도움 된다고 생각 안 합니다.]
이번 산불의 유력한 원인도 드러났습니다.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화재가 발생했던 곳에서 펠리세이즈 산불의 연기가 시작됐다는 겁니다.
전문가는 당시 화재 진압 뒤 남은 잔불에서 불이 시작됐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제공 NBC·WP / 영상편집 강경아 / 영상디자인 신재훈]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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