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참사를 계기로 정부가 전국 지방공항을 전수조사한 결과가 오늘(13일) 나왔습니다. 그런데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처럼 문제가 될 법한 시설이 8개나 더 발견됐는데 어느 공항에 어느 게 있었는지,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 본 여수공항의 모습입니다.
착륙대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지점에 착륙을 유도하는 로컬라이저가 보입니다.
참사가 발생한 무안공항과 비슷하게 콘크리트 둔덕 위에 설치돼 있습니다.
이 구조물이 참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정부가 지방공항 13곳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2024년 12월 30일) : 여수공항의 경우에는 성토와 콘크리트, 포항경주공항은 성토와 콘크리트를 써서 안테나 높이를 올린 사례가 있습니다.]
조사 결과, 무안공항을 포함한 4곳에 콘크리트 둔덕 위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여기다 김해공항과 사천공항에선 콘크리트 기초 일부가 땅위로 튀어나온 구조물이 각각 2개씩 새로 확인됐습니다.
제주공항에서도 활주로 인근에 H형 철골 형태의 단단한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국내 운항 중인 '보잉 737-800' 101대에 대한 특별안전점검 결과도 나왔는데 규정 위반 사례도 파악됐습니다.
비행 전후 점검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정비사 탑승 사인이 떨어지기 전에 탑승객을 태운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또 유압 계통 전기모터 펌프 과열 표시등이 켜지면 필터 4개를 모두 갈아야 하지만, 한 개만 바꾼 사례도 있었습니다.
국토부는 위반사항에 대해 엄정 조치하고 올해 안에 로컬라이저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출처 Google Earth / 영상취재 박대권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이정회]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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