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자장사' 비판에…은행들 가산금리 내린다
[앵커]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은행권에선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이자장사'라는 쓴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세지는 비판과 가계대출 감소 추세에 가산금리를 내리는 움직임이 포착됐는데요.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그간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오르기만 했던 가산금리에 반년 만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먼저 신한은행이 6개월 만에 가산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추기로 했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를 지표로 하는 기준금리에 은행들이 산정하는 가산금리로 구성됩니다.
즉, 가산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번 인하 조치는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가산금리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년 8개월 만에 모두 1%P(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운 은행들은 임금 인상률을 높이고, 성과급 규모도 확대했습니다.
또 최근 들어 가계대출이 감소 추세를 보인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계대출이 뒷걸음치는 상황 속에서 수요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가산금리를 내리는 겁니다.
"국민들이 느끼시기에는 고통스러운 것도 되게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대출금리가) 12월 수치는 좀 떨어졌고 1분기 내에는 확실히 체감할 만한 효과가 있지 않을까…"
향후 한국은행의 추가적 금리 인하 가능성을 고려하면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져 차주들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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