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원씩 365일 모아 기부…'익산 붕어빵 아저씨'
[앵커]
붕어빵을 팔아 하루 만 원씩, 365일을 모아 기부하는 '익산 붕어빵 아저씨'가 있습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선행은 벌써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데요, 엄승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겨울의 대표 간식 노릇, 노릇한 붕어빵.
달콤한 맛과 향에 길을 걸어가는 손님도 발길을 멈춥니다.
"항상 여기 지나가는데 사장님이 항상 얼굴이 항상 웃는 얼굴이시고, 너무 친절하시고 맛도 좋아가지고, 한 번씩 가끔 사 먹어요."
붕어빵과 와플 등 맛난 간식들을 구워내는 김남수씨
매일 매출에서 만 원씩을 따로 모아 해마다 365만 원을 기부하는 게 알려지면서 지역에서 '붕어빵 아저씨'로 불리고 있습니다.
"15년 가까이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제일 처음에는 100만 원 200만 원 하다가 이렇게 하다 보니까 이제부터는 하루에 1만 원씩 나눔 기부를 이렇게 해야겠다."
아름다운 선행을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는데, 최근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매출이 줄어 들었지만 나눔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산불, 지진, 코로나19 등 지역 사회에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마다 붕어빵 아저씨는 주저하지 않고 나눔을 실천해 자치단체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기부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사업(기부)을 한다는 것이 우리는 너무나 감사할 뿐이고, 어떻게 보면 행복 바이러스가 조금 쉽게 퍼지는…"
붕어빵 아저씨는 나눔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를 소망합니다.
"(나눔이) 이제 받는 분들도 상당히 참 기쁘고 행복하기 때문에 그건 진짜 말할 수 없는 그렇게 좋은 거니까 이렇게 서로 간에 베풀고 나누고 하면은 더욱더 좋겠어요."
붕어빵 아저씨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esh@yna.co.kr)
[영상취재 기자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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