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해 시 현행범 체포"…15일 집행 가능성
[앵커]
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 영장 집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일(15일)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체포를 방해하는 직원들을 현행범 체포하고 2~3일 장기전도 불사하겠단 방침입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 영장 집행은 경호처의 저항으로 5시간 반 만에 무산됐습니다.
경호처는 인간 띠와 차 벽을 구축해 체포 인력 진입을 막아섰습니다.
"다친다고. 다쳐, 다쳐!"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직으로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차장이 직무를 대행 중인 가운데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무력 사용을 지시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윤 대통령 측은 가짜뉴스라고 부인했습니다.
충돌 우려가 끊이지 않자 경찰 특별수사단은 2차 체포 영장 집행에 있어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불법적인 체포 방해에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 체포한 뒤 여러 곳의 경찰서로 분산 호송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호처가) 무력을 사용해서 방해하는 행위는 저희들이 현장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조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회의원도) 체포 저지를 적극적으로 한다면 현행범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영장 집행이 2~3일에 걸쳐 장기화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집행 시점과 투입 인력에 대해 보안을 유지하고 있는데 14일 오전 체포 작전 관련 3차 회의를 할 예정이어서 이를 토대로 이르면 15일 집행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김성훈 경호처장과 더불어 강경파로 꼽히는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경찰의 3번째 출석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 본부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날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경찰에 3번째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장동우 양재준 문영식 황종호
영상편집 김소희
#윤석열 #경호처 #체포영장 #국수본 #관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